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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2000억 규모 반도체펀드 출범…中企·스타트업에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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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0억원·SK하이닉스 250억원 등 출자…"상반기 내 자펀드 결성 완료…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출자하는 총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가 출범한다. 이는 국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및 선순환 구조 조성에 숨을 불어넣어 줄 것이란 기대다.

2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양사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과 반도체성장펀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27일 제 9회 반도체의날을 맞이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4개사간 조성협약(MOU)이 체결된데 따른 것이다. MOU 체결 당시 명칭은 '반도체희망펀드'였으나 최근 펀드 운용에 대한 의지를 강화해 '반도체성장펀드'로 명칭을 바꿨다.

이번 펀드의 기금조성 목표액은 2000억원.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250억원을 출자했다. 양사가 출자한 모(母)펀드 금액 750억원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탈(VC) 민간자금 1250억원을 자펀드로 유입해 총 2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할 것"이라며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다음달 공고를 내고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자금은 반도체 기업의 창업과 성장, 인수합병(M&A)에 투자된다. 특히 국내 반도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에 역점을 둔다. 예를 들어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제조·장비·소재·부품업체 및 센서·임베디드SW 기업과 사물인터넷(IoT)·차세대반도체·자율주행차·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봇·드론 등 반도체가 응용된 미래 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한편 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성장펀드 사무국 역할을 함으로써 향후 펀드 투자자문위원회를 구성, 반도체 유망기업 발굴과 지원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남기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유망기업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연결하고 저평가돼있는 반도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투자받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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