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디도스 공격으로 미국 동부지역 인터넷을 마비시킨 미라이 악성 파일이 국내에서도 발견됐다.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지난해 10월 미국 동부 지역 인터넷 마비 사태를 일으킨 디도스(DDoS) 공격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미라이(Mirai)' 악성 파일이 국내에서도 다수 발견됐다. 전산 담당자 등 관련 분야 관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특정 웹 서버에서 다수 발견된 미라이 악성 파일은 사물인터넷 기기를 좀비로 만들어 네트워크상에서 해커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게 하는 봇넷(BotNet)의 일종으로 지난해 하반기 해외 인터넷 도메인 서비스 업체 '딘(Dyn)'을 공격해 미국 동부 지역의 인터넷을 마비 시킨 사상 최대 디도스 공격의 주범이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미라이 악성 파일은 주로 보안이 취약한 전 세계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감염시켜 디도스 공격의 거점으로 활용하며 인터넷에 연결된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들이 디도스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 발견된 미라이 악성 파일은 사물인터넷 기기가 아닌 특정 웹 사이트를 해킹해 은밀히 숨겨져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미라이 악성 파일이 사물인터넷 기기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포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해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하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침해 사고가 발생한 웹 서버에 보안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발견된 미라이 악성 파일은 현재 알약(ALYac)에서 'Backdoor.Linux.Mirai' 등의 이름으로 탐지 및 치료하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이스트시큐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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