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값 상승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반도체 연구개발(R&D) 지원, 디자인하우스 육성과 반도체 펀드 운용, 대기업 투자 관련한 행정적 애로 개선 등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오후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올해 반도체 산업 정책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 유정열 소재부품산업정책관,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올해 선제적 투자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630억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반도체는 국내 수출 1위 품목이다. 과거 반도체 최대 수출실적은 2015년 달성한 629억달러였다. 반도체 수출액은 2014년(626억달러)부터 2016년(622억달러)까지 3년 연속 60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산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생태계 육성 정책으로 △차세대 기술 R&D 지원 △디자인 하우스 육성과 펀드 투자 △유망품목과 유망 시장을 겨냥한 정책적 애로 해소에 나선다.
올해 반도체 R&D에선 전기차와 사물인터넷(IoT) 등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이 시작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836억500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는 48억8000만원이 과제비로 지원된다. 지난해 전무했던 반도체 분야 신규 R&D 자금은 올해 235억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기존 사업비를 합치면 올해 총 439억원이 반도체 R&D에 투입된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전문 디자인하우스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로부터 일감을 받아 각 파운드리 업체 공정에 맞춘 마스크 제작 등을 도맡아 하는 업체를 뜻한다. 지난해 10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2000억원 규모 반도체 펀드는 신탁기관 선정과 출자 계약이 완료돼 이날 정식 출범된다. 다음달 20일에 창업, 성장, 인수합병(M&A) 각 분야 펀드 모집공고가 진행될 계획이다.
유망품목인 낸드플래시 분야의 투자 지원, 중국과 인도 등 유망시장 공략을 위한 수요연계 R&D 지원도 뒤따른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자 SK하이닉스 대표이사인 박성욱 SK부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 업체가 투자-수출을 통해 국민경제 견인차 역할을 지속하고 제4차 산업혁명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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