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남경필 대선출정식 참석…유승민 견제 행보?

나 의원측 "남경필과 친분 있어 간 것…특별한 의미 없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하기에 앞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를 찾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새누리당 분당을 이끌어오다 탈당 직전 신당의 사당화를 우려하며 새누리당에 잔류한 나 의원이 남 지사의 대선 출정식에 나타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나 의원과 남 지사가 친분이 있어서 간 것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도 "나 의원이 50대 젊은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바른정당이 꾸려지는 과정에서 유 의원의 사당화 행보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나 의원이 이날 남 지사의 대선출정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유 의원을 견제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나 의원은 앞서 바른정당의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나 의원측은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말했지만, 정치권에선 조만간 나 의원의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도 높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분당 초기부터 나 의원이 동참하지 않더라도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오고 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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