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저커버그 "대선 출마? 안 한다"

미국 30개주 방문 계획에 '정치야망' 관심

최근 정장을 입고 재판에 출석한 마크 저커버그[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백악관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을 부인했다.

저커버그는 24일(현지시간) 버즈피드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No)고 답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일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는 2015년 그가 아내 프리실라 챈과 세운 자선 기업으로 교육과 과학에 투자한다.

저커버그는 출마를 완전히 배제하느냐는 버즈피드의 질문에는 아직 답을 보내지 않았다.

그는 아직 가보지 못한 미국의 약 30개 주를 방문해 사람들과 만날 것이라는 올해의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저커버그의 정계 진출설이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저커버그는 지난주 미국 투어를 시작했다. 텍사스 방문은 정치 캠페인을 연상케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단서는 그 밖에도 많았다. 무신론자라고 했던 그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종교가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또 최근 주식 구조를 개편해 자신이 공직에 나갈 수 있게 하는 조항을 포함했다. 자선 회사에 버락 오바마의 2008년 선거 운동을 지휘한 데이비드 플루프와 조지 W. 부시의 재선 캠페인을 이끈 케네스 멜먼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커버그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마크가 공직에 출마한다는 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에게서 직접 들었다"면서 "마크에게 페이스북은 이미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가 정치 시스템과 정치적 논쟁에서 더 큰 역할을 원할 가능성은 분명 있다"면서도 "그가 페이스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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