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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해킹 여파...야후 "핵심사업 매각, 당초보다 늦은 2분기로 연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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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핵심 사업을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매각하는 작업이 올해 2분기 이후로 미뤄졌다.

야후는 23일(현지시각) 2016년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버라이즌과의 인수합병이 1분기 안에 이뤄질 수 없게 됐다"며 "2분기 이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T조선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 야후의 인터넷 관련 핵심 사업인 검색, 뉴스, 이메일, 텀블러, 플리커 등을 48억달러(5조160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해당 협상은 올해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야후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두차례 알려지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야후는 지난해 9월 2014년에 당한 해킹으로 5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2013년 8월 당한 해킹으로 10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혀 버라이즌과의 매각 협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야후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SEC는 야후가 해킹 사건을 의도적으로 숨겼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해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야후 이용자 수에 큰 변화가 없어 버라이즌이 인수 의향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서도 "버라이즌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해킹 영향을 모니터링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야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기대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14억7000만달러(1조7154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인 14억달러(1조6338억원)를 넘어섰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2016년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고 사용자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이라 버라이즌과의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야후의 최우선 과제는 버라이즌과의 인수합병 외에 이용자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후와 버라이즌과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야후는 사명을 '알타바(Altaba)'로 바꾼다. 또 메이어 CEO를 비롯해 야후 창업자 데이비드 필로 등 6명의 이사진들이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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