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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철도연, 도시철도 이어 고속철도 제어시스템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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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이 국산화한 한국형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을 도시철도에 이어 고속철도에 적용한다. 상당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윤용기 철도연 지능형제어통신연구팀 책임연구원은 24일 “다음 달부터 KRTCS를 시속 400㎞급 고속철도에 적용하기 위한 확인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철도연은 2~5월 호남 고속선 `해무` 정읍~익산 구간(약 45㎞)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전자신문

내달부터 `해무` 고속선을 통해 확인시험에 들어서는 고속철도 KRTCS 차상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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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제어시스템은 선로 위 도시·고속철도 열차 위치를 검지, 열차 간 안전 간격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선로나 열차에 이상이 생기면 후속 열차를 비상 정지시킨다. 1990년대부터 철도 강국인 유럽을 중심으로 무선 통신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을 벗어나 영상 전달이 가능해졌고, 정밀한 열차 위치 정보를 전달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기술이 없어 많은 로열티를 주고 외산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했다. 수리 등 사후관리(AS)를 받는 것도 어려웠다.

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고속철도용을 위한 KRTCS 시스템은 열차 위치 전송 성능이 유럽산 `ETCS`보다 뛰어나다. KRTCS의 열차 위치 정확도는 ±1m인 데 반해 ETCS는 ±5m 수준이다.

연구팀은 선로 위 검지장치의 응동 범위(장치 반응 범위)를 줄이고 열차 관성운동 센서를 종합 계산하는 방법으로 정확도를 극대화했다. 열차 위치 전송 주기도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인 0.5초로 줄였다.

기술은 3년 이내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실제 고속철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윤 책임연구원은 “시속 100㎞ 이하 도시철도 KRTCS 시스템 개발에 이어 4배 이상 빠른 고속철도용 KRTCS 개발을 성공리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정성 높은 기술을 개발, 외화 유출을 막고 나아가 외화를 벌어들이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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