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는 경차 시장 전통의 맞수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경차 판매 1위에 오른 모닝은 지난해 스파크에 경차 왕좌를 빼앗겼다. 지난해 스파크(7만8035대)는 모닝(7만5133대)을 2902대 차이로 앞서며 2007년 이후 8년 만에 경차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효과를 앞세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에 나선다. 기아차는 17일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3세대 올 뉴 모닝(프로젝트명 JA)을 출시했다. 앞서 한국GM은 12일 스파크 이지트로닉 승용 밴을 라인업에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품성 보강 모델 출시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경차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모닝과 스파크 두 차종의 상품성을 살펴봤다.
◆ 올 뉴 모닝, 확 바뀐 디자인,견고한 차체로 변신
기아자동차는 17일 올해 첫 신차 3세대 '올 뉴 모닝'을 공개하고 경차 판매 1위 탈환을 선언했다.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프로젝트명 JA로 개발에 착수해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진화한 신형 모닝은 견고한 차체에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컴팩트(SMART COMPACT)'를 개발 콘셉트로 내세웠다.
외관은 둥글둥글한 디자인을 강조했던 기존 모닝과 달리 직선을 많이 사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은 날카롭게 다듬은 헤드램프와 입체감을 살린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후면은 기존 리어램프의 폭을 넓혀 시인성을 향상했다.
신형 모닝에는 디자인 패키지인 '아트 컬렉션'이 추가됐다. 이 패키지를 선택하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커튼과 가니쉬, 리어범퍼 디퓨저 등에 레드나 라임 등 포인트 컬러가 적용된다.
실내는 수평형으로 설계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운전자 쪽으로 돌출된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더 넓어진 공간 활용성은 신형 모닝의 강점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이며, 축간거리(휠베이스)가 기존 모델보다 15mm 늘어난 2400mm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한 카파 1.0리터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극대화했다. 최고출력은 76마력, 최대토크는 9.7kg,m이며, 리터당 15.4km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모닝보다 5.9% 향상(구연비 기준 15.2→16.1km)된 수치다.
기아차는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올 뉴 모닝에 새롭게 적용했다. 신형 모닝은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율을 기존 22%보다 2배 늘어난 44%로 확대해 차량의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차체 강성 강화와 서스펜션 설계 개선,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 등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향상했다.
신형 모닝은 다양한 스마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먼저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던 T맵을 미러링을 통해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 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도와 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했다.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
◆ 더 넥스트 스파크, 안전,편의 사양 강화로 상품성 높여
한국GM은 안전,편의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2017년형 더 넥스트 스파크'를 투입해 경차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2017년형 스파크는 8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기본형 트림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2017년형 스파크는 기존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외에 동급 최초로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 모두 8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외관은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반영해 더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LED 주간 주행등을 장착했다. 실내는 시트의 높이를 낮춰 승차감을 향상했으며, 내장재를 고급화했다. 스마트 시동 버튼과 LED 아날로그 클러스터 등도 새롭게 적용된 사양이다.
파워트레인은 1.0ℓ SGE 에코텍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9.7kg,m의 경쾌한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차세대 무단변속기 C-TECH, 이지트로닉을 선택할 수 있다. 복합 공인연비는 수동변속기 15.4km/ℓ, C-TECH 14.8km/ℓ, ECO 15.7km/ℓ다.
새로운 변속기인 이지트로닉(Easytronic)도 추가됐다. LT와 LT 플러스 트림에 탑재되는 이지트로닉은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이다. 이지트로닉은 클러치 페달 조작 없이 편리한 변속이 가능하며, 2종 보통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다. 운전자는 수동이나 자동(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2017년형 스파크의 차체 색상은 건 그레이, 모던 블랙, 파티 레드 등 개성 있는 세 가지 색상이 추가됐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퍼팩트 블랙 에디션은 15인치 블랙 알로이 휠과 투톤 인조가죽 시트, 전용 데칼 등을 적용했다.
2017년형 스파크는 기본형 트림인 LS 베이직과 밴 베이직을 라인업에 추가해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낮췄다. 가격(수동변속기 기준)은 LS 베이직 999만원, LS 1036만원, LT 1134만원, LT 플러스 1206만원, LTZ 1291만원, 패션 에디션 1430만원, 퍼팩트 블랙 에디션 1509만원이다.
아울러 한국GM은 이지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스파크 승용 밴(Van)'을 12일 추가로 출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파크 이지트로닉 승용밴은 기존 승용 밴 가격(수동변속기 기준 992만~1015만원)에 80만원을 추가하면 구매할 수 있다.
IT조선 정치연 기자 chich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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