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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갤럭시S7, 위기의 삼성폰 구해낸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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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부문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3분기 '노트7' 위기서 연말 판매 호조로 '벌충'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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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작년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최악의 상황에도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2016년 매출 100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비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67% 증가했다.

수치만 보면 2015년보다 매출 규모는 줄어들고 이익도 크게 나아진 것이 없지만 작년 노트7 단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작년 상반기 ‘갤럭시S7’의 대흥행으로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예기치 못한 노트7 사태로 3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최악의 위기를 연말 ‘갤럭시S7’ ‘S7 엣지’ 판매 호조로 메꾼 셈이다. IM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23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비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26% 증가했다.

이 기간 휴대폰은 90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 판매됐으며 제품 혼합판매단가는 180달러대 초반이었다.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80%대 중반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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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시는 갤럭시노트7 같은 이슈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앞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투자다. 앞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라인업 효율화, 공정 개선을 통해 비용 증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도 인공지능(AI) 등 신규 서비스로 차별 요소를 부각할 예정이다. 삼성클라우드, 삼성페이 등 특화 서비스도 적용 기기와 지역을 확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에 프리미엄급 카메라, 방수·방진 등 혁신적인 기능 계속 탑재해 성장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상무는 “작년에 인수한 ‘비브 랩스’를 통해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대화형 음성비서 서비스를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TV, 가전에까지 적용할 것”이라며 “타사 서비스도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AI 음성비서 서비스가 ‘구글 어시스턴트’와 겹쳐 충돌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 이 상무는 “구글은 오랜 전략 파트너로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AI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구글과 경쟁을 통해 AI서비스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상무는 3월 이후 공개가 확정된 ‘갤럭시S8’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 대해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며 안전한 제품과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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