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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삼성전자, 갤노트7 충격 탈출…작년 4분기 영업익 9.22조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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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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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53조3300억원…2017년 9.3조원 자사주 매입 소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한 분기만에 '갤럭시노트7' 출격을 벗어났다. 삼성전자 특유의 부품과 완제품으로 이뤄진 사업구조가 한 몫을 했다. 부품 사업이 작년 4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24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54% 전년동기대비 0.0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77.32%와 50.1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3조8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품 사업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 강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대폭 개선됐다.

세트 사업은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나아졌다. 다만 소비자가전(CE)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기업(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작년 4분기는 긍정적 환영향도 있었다.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 도움을 받았다. 2016년 연간은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201조8700억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0.60%와 10.70% 증가했다.

시설투자는 25조5000억원을 집행했다. 반도체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9조8000억원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약 8대2다. 당초 발표한 27조원에는 미달했다. 디스플레이 투자 집행 과정서 연말 투자 중 일부가 올해로 이월돼서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올해 투자는 미정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 전환을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은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한다. LCD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디자인,기능 차별화와 인공지능(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할 방침이다. CE 부문은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더불어 생활가전 B2B 투자를 확대한다. 스마트 가전도 강화한다.

중장기는 사물인터넷(IoT),AI,전장사업 부상 등 정보기술(IT) 업계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 된다. 부품 사업은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세트 사업은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이다. OLED 분야에서도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 등에 따른 고부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트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AI 등 단말 솔루션의 중요도가 커진다. 스마트홈 등 연결성(Connectivity)이 확산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전기대비 하락을 점쳤다. 부품은 선전을 지속하겠지만 세트의 어려움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비수기에도 불구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트는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와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결산배당으로 1주당 보통주 2만7500원 종류주 2만755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53% 종류주 1.94%다. 배당금총액은 3조8503억5227만420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2016년 12월31일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3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은 3~4회에 나눠 진행한다. 1차는 오는 25일부터 시행한다.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5000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3개월 내 완료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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