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용인경전철 최초 운영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뒤 6개 생명보험사가 주축이 된 용인경량전철㈜와 다시 운영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용인경량전철에 2013년부터 2043년까지 30년간 투자비(2860억원)와 이자를 갚아야 했다. 현재 821억원을 갚아 남은 돈은 4159억원이다. 최근 용인경량전철 채권단이 6곳에서 5곳으로 감소함에 따라 경전철 운영사와 채권단이 자금조달 계획을 새로 수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투자금 수익률도 낮췄다. 바뀐 투자금 수익률을 적용했을 때 시가 갚아야 할 원금만 467억원이 절감된다.
용인시는 민자 7000억여원과 시 부담 3000억원을 포함해 1조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해 용인경전철을 완공한 뒤 2013년 4월 26일 개통했다. 그러나 봄바디어사를 주축으로 한 민간 컨소시엄과의 소송에서 시가 패소하면서 건설비 5653억원을 지방채를 발행해 갚느라 재정난에 허덕였다.
용인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전철로 인한 재정부담을 줄이려고 사업 운영사를 변경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번 투자금 수익률을 낮추면서 이자부담도 큰 폭으로 줄어 시 재정에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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