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0만원 이상’에 52% 판매
로또 추첨 기계 |
지난해 복권 구매자의 절반 이상은 월소득 400만원이 넘는 상대적 고소득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돈 없는 이들이 ‘인생역전’으로 구매하던 복권이 이제는 레저·오락용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복권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최근 1년 이내에 복권을 산 이들을 소득 수준별로 분석한 결과, 월평균 4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이들은 전체 구입자의 52.1%에 달했다. 이어 월소득 300만~399만원 24.1%, 200만~299만원 13.5%, 199만원 이하 10.2%로 나타나 소득 수준에 비례해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자의 복권 구매율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8년에는 월평균 400만원 이상 비율이 20%였으나 2010년 29%, 2012년 35%, 2014년 44%로 높아졌다. 이는 복권이 ‘인생역전’의 상징에서 가볍게 즐기는 레저·오락 수단으로 변해가는 현상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1회 구입금액(로또 기준)은 5000원 이하가 56.5%였으며, 한 달에 한 번 산다는 응답이 29.6%로 가장 많았다. 한 달에 한 번 재미로 소액 구매하는 형태가 가장 많았다.
최근 1년 이내에 복권을 산 경험이 있는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55.9%를 차지했다. 이를 전체 성인(4100만명)에 적용하면 구매자는 2300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응답자의 71.1%는 “복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해 전년의 68.1%보다 높아졌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