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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갤노트7 소손' 원인규명 삼성, 해명 자체보단 '우후지실'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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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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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우후지실'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의미다.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경제적 손실과 소비자 신뢰도를 잃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노트7 소손 원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그 동안 고객 여러분들과, 통신 사업자, 유통 거래선, 모든 협력사 여러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노트7 소손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내고 개발, 제조, 검증 등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종합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책도 마련했다. 소손 원인에 대한 개선 뿐만 아니라 배터리 내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 장비를 도입하고 배터리와 완제품에 대한 대량 충방전 테스트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가속 시험도 강화하는 등 8 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에 대한 설계와 검증, 공정관리 등을 전담하는 부품 전문팀을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하는 등 부품 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해 다중 안전 장치를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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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7의 소손 원인이었던 배터리의 실장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소비자가 사용 중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배터리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로 적용하는 한편 배터리에 대한 안전 설계 기준도 강화했다. 또한 충전 온도와 전류, 충전 속도에 대한 보다 안전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보호 알고리즘을 강화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캠브리지대학교 클레어 그레이 박사, 버클리대학교 거브랜드 시더 박사, 스탠포드대학교 이 추이 박사, 아마즈 테크컨설팅 CEO 토루 아마즈쓰미 박사 등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오는 4월 갤럭시 S8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았다. 확실한 원인 규명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이날 공식 행사를 통해 원인을 투명하고 공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은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계의 속설도 있지 않은가. /what@osen.co.kr

[사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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