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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남경필·유승민의 대선출마 장소 선정 `왜 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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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하루 차이로 잇달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각각 바른정당 당사와 국회헌정기념관을 출정 장소로 택해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남 지사는 일찌감치 바른정당 당사를 낙점했다.

남 지사측 관계자는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참여하는 것인 만큼 당사에서 하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라며 "구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정책과 남 지사의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경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등도 거론됐으나 결국 새정치를 의미하는 당사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남 지사는 '코리아 리빌딩'이라는 기치하에 그동안 핵심 어젠다로 제안해온 수도이전과 사교육 폐지, 자주국방을 위한 모병제, 전시작전권 환수, 핵무기 보유 준비 등을 세심하게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 의원은 당초 25일 예정이었던 출정식을 하루 연기해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기로 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민주공화국과 헌법정신을 제1가치로 삼겠단 의미"라고 밝혔다.

내부에서 출마 장소를 놓고 여러 대안이 검토됐지만 국민주권과 의회주의를 중시하는 유 의원의 정치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로 최종 선택을 받았다.

유 의원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법 개정안 합의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사실상 유배를 떠날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을 강조한바 있다. 지난해 치뤄진 4·13 총선 직전 새누리당을 탈당할때도 그는 다시 한번 이 조항을 언급해 자신의 확고한 정치관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또 "26일로 하루 연기한 것은 같은 당끼리 경쟁으로 보이기 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배려 차원의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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