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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천200억 회계사기'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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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물 마시는 정성립 사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16.11.2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정성립(67)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장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다.

정 사장은 현 대우조선 경영진이 작년 1∼3월 대우조선 재무 부서에 전년도 영업손실 규모를 1천200억원가량 축소하도록 회계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하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점을 우려해 경영진이 회계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작년 8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열중(59)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 사장은 2015년 5월 취임한 이후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남상태(67·구속기소), 고재호(62·구속기소) 사장 시절 저질러진 회계조작과 각종 경영 비리를 청산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 등 전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을 묻겠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현 경영진마저 회계조작을 이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정 사장을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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