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증가율 32%로 낮아져
라오스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델들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의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 화웨이는 2017년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업문화와 사업방식의 재검토에 나섰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웨이의 순번제 최고경영자인 에릭 쉬는 직원들에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화웨이의 2016년 매출이 5천200억 위안(약 90조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37% 증가한 것보다 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009년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생산한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44%나 늘어 중국 메이커 최초로 연간 1억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오포와 비보 같은 신흥 강자들에게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이동통신업체에 통신장비를 파는 사업도 정치적인 상황 변화에 취약하다.
쉬 CEO는 올해 세계적으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많았다면서 내년에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행동을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실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알맹이 없는 대화"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직원들에게 단순히 고객에게 응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갖춘 리더로 진화하기 위한 자세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 각지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는 한편 직원들을 교육 후에 다른 업무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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