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1 (토)

[中 스마트폰 굴기] ③삼성·애플 저조...화웨이·오포·비보 등 스마트폰 시장 약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영역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하는 속도는 전광석화가 무색하다. 삼성과 애플은 아직 자신들이 지배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산 스마트폰이 단순히 도전을 넘어선 위협적인 존재가 부상한 배경과 미래를 살펴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상하리 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런 와중을 이용해 약진을 거듭했다.

IT조선

중국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6년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전망치를 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의 중국 업체들이 애플과 삼성의 뒤를 바짝 쫓았다.

가트너와 IDC 등의 시장 보고서에서도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IDC의 2016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년대비 23.0% 증가한 336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태평양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도 2년전부터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스마트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오포는 전년 대비 121.6% 성장해 2530만대, 비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5% 성장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오포와 비보가 가성비(가격 대비 효용성)를 앞세워 시장을 시나브로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포와 비보는 중국시장에서 유통점을 확보하고 인지도를 높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전년대비 13.5% 감소한 7250만대를 출하했으며 애플은 같은 기간 5.3% 줄어든 4550만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까지만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갑자기 불거진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3분기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 사건으로 가장 높은 반사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외의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감소한 46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9% 감소한 90억 달러였다. 또 아이폰7시리즈 출시로 좋은 결과를 내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최근 애플의 아이폰도 배터리 문제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 오포, 비보로 이어지는 중국 기업 3사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굴기를 이끌고 있다"며 "화웨이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어 화웨이의 추격도 곧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