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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대우조선해양 비리'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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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검찰 출석하는 송희영 전 주필


배임수재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

웃으며 여유롭게 검찰 출석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송 전 주필은 이날 오전 9시23분께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 전 주필은 '언론인으로서 한마디 해달라',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유롭게 웃으며 "추운데 고생들 한다"고만 답했다.

이어 '칼럼 부끄러운 것 없나', '외유성 출가 대가 아닌가', '박수환씨와 무슨 관계인가' 등의 질문에는 입을 닫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송 전 주필을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대가로 부당한 이득을 챙겼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 등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구속기소된 박수환(58·여)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함께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고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기사를 썼다는 의혹도 있다.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은 지난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로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출장에는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외엔 박 전 대표와 송 전 주필만 동행했다고 한다. 모두 8박9일로 진행된 일정에 사용된 경비 2억여원을 대우조선해양이 부담했고, 이를 대가로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 등을 실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송 전 주필은 조카 2명의 대우조선해양 특혜 채용에 대한 대가로 청와대에 고재호(61·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한 연임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송 전 주필은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8월 조선일보에서 사직했다.

yej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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