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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종합]검찰, '배임수재'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내일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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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바람에 펄럭이는 검찰기


대우조선해양 '외유성 출장' 의혹

대우조선해양 고위층 연임 청탁 의혹 등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송 전 주필은 대우조선해양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 끝에 지난 8월 조선일보에서 사직한 상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을 26일 오전 9시30분 배임수재 등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전세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와 그리스, 영국 등지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당시 출장에는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외엔 박수환(58·구속기소)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송 전 주필만 동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8박9일 일정에 사용된 경비 2억여원을 대우조선해양이 부담했고, 이를 대가로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사설 등을 실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송 전 주필은 지난해 청와대에 고재호(61·구속기소)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한 연임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이후 송 전 주필의 두 조카가 대우조선해양에 특혜 채용된 정황이 드러나며, 연임 로비를 대가로 두 조카의 채용을 부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또 송 전 주필은 박 전 대표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자, 박 전 대표가 이른바 '송사 마케팅'을 진행한 기업을 상대로 입단속을 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밖에 송 전 주필의 친형이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을 맡았던 점, 박 전 대표가 송 전 주필 가족 회사의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 등이 드러나며 이들 사이를 두고 다수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언론에 제기된 여러가지 의혹 등에 대해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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