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위한 '공수처' 설치·재벌 개혁도 추진 제안
"신당 주도로 탄핵연대 유지하며 구체제 빨리 청산해야"
또 신당이 주도해 탄핵연대를 계속 이어가면서 검찰 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공수처)를 조속히 설치하고, 재벌 개혁을 위해 각종 경제민주화법안도 국회를 통과시키는 등 서둘러 구체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하는 남경필 경기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
남 지사는 내달 20일께로 예정된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앞두고 25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탄핵에 동참했던 각계 인사와 정당의 '탄핵연대'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새누리당 해체, 검찰과 재벌 개혁, 정치권 혁신 등 구체제 해체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이를 신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제 해체 작업은 대선 전에 보여줘야 하며, '대선 이후에 하겠다, 대선 공약으로 하겠다'하는 태도는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덧붙였다.
그는 탄핵 절차로 박 대통령의 퇴진, 탈당을 통한 새누리당 해체 작업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뒤 나머지 구체제 해체 작업 중 하나로우선 선거 참여 연령을 현재 19세에서 18세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18세는 이미 국가적 어젠다를 끌고 갈 수 있는 세대가 됐다. 모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고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촛불 민심으로 드러난 이같은 젊은 세대의 분노와 목소리를 정치 등 기존 제도권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누구도 견제할 수 없고 권력을 독점하는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신당 주도로 공수처 설치법안부터 야 3당과 협력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부가 집중된 재벌 개혁을 위해 그동안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된 금산분리법 개정안 등 각종 경제민주화법안 역시 신당이 야당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하는 남경필 경기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밖에 "신당은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교육문제도 개혁하고, 국정교과서 반대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당이 절절한 반성과 치열한 자기 고민을 한 뒤 이런 구체제 해체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새누리당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은 '새누리당 시즌2', '웰빙 비박당' 등으로 치부하며 신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 안철수 전 대표와 연대 등을 통한 권력 잡기에 몰두하면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권력을 잡는 것은 나중 문제라는 것이다.
남 지사는 신당 운영에서도 "국회의원 몇 명이 주도하는 창당은 안 된다. 창당 과정에 국회의원 머릿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대의민주주의와 함께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한 정당 운영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참회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오른쪽에서 세 번째) 경기지사 |
남 지사는 신당이 자기반성과 구체제 청산 작업 주도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저들이 변했구나"라는 신뢰를 얻은 뒤 경제 문제, 일자리 문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지 않은 채 '권력을 잡겠다'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며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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