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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알리바바 쇼핑몰, '짝퉁 제품 판매시장 리스트'에 다시 올라...알리바바 "정치적인 판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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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를 짝퉁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규정했다. 관련 업계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대통령 취임을 앞둔 트럼프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정치, 경제,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날을 세우고 있다.

IT조선

2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를 '악덕시장(Notorious Markets)'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2012년 짝퉁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이 개선됐다며 악덕시장 명단에서 제외된 타오바오를 다시 명단에 올린 것이다.

USTR이 매년 공개하는 악덕시장은 짝퉁을 판매하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 블랙리스트를 말한다. 악덕시장 목록에 올렸다고 해서 미국 정부가 이들 기업이나 소속 국가에 특단의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다. 다만 국제 협상과 기업 간 상호작용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의원들은 악덕시장 목록에 올렸는지 여부를 자주 언급한다.

USTR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닷컴 (Taobao.com)에서 위조품과 해적 상품들이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다"며 "지적재산권을 가졌음에도 이들 불법상품의 거래를 막기 어려워 타오바오닷컴은 관심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현 정치상황이 미국 무역대표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알리바바는 특히 4년 전보다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마이클 에반스(Michael Evans) 알리바바의 사장은 "우리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4년 전에 알리바바를 악덕시장 목록에서 제외했을 때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알리바바가 지적재산권 소유자를 보호하려고 행한 정책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USTR은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알리바바에게 짝퉁 상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경고했다"며 정치적인 상황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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