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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기술 경연하고 창업 아이템 공유 … 스타트업 '축제의 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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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박람회

IBM 전문가와 토크콘서트 진행

AI·VR 기술 체험 공간도 마련

조선일보

VR체험을 하는 관람객들./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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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창조경제박람회'가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렸다. 1일부터 나흘간 열린 박람회에는 작년(1607개)보다 약 15% 늘어난 1852여 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됐다. 투자·구매 상담회, 포럼, 세미나, 시상식 등 69건의 부대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총 9만6532명. 관람객들은 박람회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기업 성장 돕는 프로그램 풍성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박람회장 입구에는 창업 경진대회 수상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데일리(Daily) 부스를 설치,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도록 했다. 케빈 스미스 더볼트 최고경영자(CEO), 장 미쉘 오렌지 재팬-코리아 CEO 등 세계적인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해외진출 전략 등에 대해 알려주는 포럼도 진행했다. 'K-Global 엑셀러레이터 통합데모데이'를 통해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21개사가 국내외 투자자들 앞에서 경연을 펼쳤다.

학생들에게 박람회장은 '교육의 장' 역할을 했다. 'U-데모데이'프로그램도 그중 하나였다. U-데모데이는 국내 대학의 창업동아리들이 창업 아이템을 공유하고, 심사위원들에게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다. 권도균 대표(프라이머), 박지웅 대표(패스트랙 아시아) 등 다섯명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이 상세한 심사평을 해줬다.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스타트업 관계자와 함께한 '네트워킹 파티'를 통해서도 선배 창업자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스타트업과의 연계·협력 방안, 스타트업이 요구하는 인력 확충 문제 등에 대한 논의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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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져

해외 기관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호평받았다. '글로벌 AI 해커톤 성과물 발표'가 대표적이다. 한국·미국·영국·네덜란드·홍콩의 AI 관련 창작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9월부터 진행된 해커톤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이뤄 정해진 기간 작업을 펼치는 것을 말한다. 행사 결과 자폐아·언어장애 아동이 사용할 수 있는 장갑 형태의 착용형 번역기를 구현한 영국의 골드스미스 대학교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K-Startup 그랜드챌린지' 전시관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에서는 올 6월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23개사가 자사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AI와 휴머니티'를 주제로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컴퓨터 전문업체 IBM 소속 전문가들이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AI·VR 등 첨단 기술 체험 공간도 눈길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들도 풍성했다. 관람객들은 'VR 테마파크 체험' 공간에서는 VR을 활용해 양궁, 롤러코스터, 레이싱 등을 즐겼다. 또한, '3D프린팅 체험 및 메이커 작품 만들기' '업사이클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등도 준비돼 큰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 체험 스쿨' '코딩 보드게임' 등은 학생들의 미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박람회는 지난 4년간 창조경제 정책이 이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창조경제 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가 제공한 '중소기업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창조경제 정책을 실시한 결과, 벤처기업 수가 과거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 6월 기준 국내 벤처기업 수는 3만1629개로, 2014년(2만9844개)보다 1785개 증가했다.

[하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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