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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롯데, 황재균 올인?…연봉협상 불씨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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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겨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화두는 ‘황재균 붙들기’다. 어느 정도 전력의 밑그림을 그려놔야 하는 스토브리그가 한창이지만 롯데는 예년에 비해 조용하다. 일단 황재균을 잔류시키기 위한 FA협상이 우선이다. 황재균의 거취 문제에 따라 외국인 선수에 대한 협상도 진행될 전망.

하지만 또 다른 불씨가 남아있다. 바로 연봉협상이다. 롯데는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겨울에는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더구나 프런트 수장이 바뀐 상황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지난 11월 이창원 대표이사가 건강상 문제로 사임하고 김창락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했다. 아무래도 신인 대표이사가 업무 파악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롯데의 비시즌 행보가 더딜 수밖에 없다.

매일경제

롯데 자이언츠. 사진=MK스포츠 DB


새로운 대표이사 부임으로 연봉협상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변수이긴 하다. 이창원 전 대표이사는 2년 전 CCTV사찰 사건 후 구단에 부임했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소 후한 연봉책정을 통해 새어나올 수 있는 잡음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후 롯데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고,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구나 지난해 롯데는 조원우 감독 부임과 함께 FA시장에서 손승락, 윤길현을 영입하며 뜨거운 겨울을 보냈지만, 또 다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최근 성적이 전체적인 연봉협상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연봉인상 요인이 뚜렷한 선수들도 있어, 구단의 고민은 더해지고 있다. 특히 이정민, 문규현 등 시즌 내내 궂은일을 가리지 않았던 노장들과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 김문호, 김상호 등 두각을 나타낸 젊은 선수들까지, 연봉 인상 요소가 뚜렷한 선수들이 대거 보인다. 또 내년 이후 FA가 되는 손아섭의 '예비 FA 프리미엄'도 고려해야 한다.

롯데는 이제 막 연봉협상을 시작했다. 황재균과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에 더해 연봉협상까지 내년 시즌 가을 냄새를 맡기 위한 롯데의 겨울은 바쁘기만 하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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