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또 다른 불씨가 남아있다. 바로 연봉협상이다. 롯데는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겨울에는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더구나 프런트 수장이 바뀐 상황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지난 11월 이창원 대표이사가 건강상 문제로 사임하고 김창락 대표이사가 새로 부임했다. 아무래도 신인 대표이사가 업무 파악을 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롯데의 비시즌 행보가 더딜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MK스포츠 DB |
새로운 대표이사 부임으로 연봉협상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변수이긴 하다. 이창원 전 대표이사는 2년 전 CCTV사찰 사건 후 구단에 부임했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소 후한 연봉책정을 통해 새어나올 수 있는 잡음을 차단했다. 하지만 이후 롯데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고, 4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구나 지난해 롯데는 조원우 감독 부임과 함께 FA시장에서 손승락, 윤길현을 영입하며 뜨거운 겨울을 보냈지만, 또 다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최근 성적이 전체적인 연봉협상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연봉인상 요인이 뚜렷한 선수들도 있어, 구단의 고민은 더해지고 있다. 특히 이정민, 문규현 등 시즌 내내 궂은일을 가리지 않았던 노장들과 박세웅, 박진형, 박시영, 김문호, 김상호 등 두각을 나타낸 젊은 선수들까지, 연봉 인상 요소가 뚜렷한 선수들이 대거 보인다. 또 내년 이후 FA가 되는 손아섭의 '예비 FA 프리미엄'도 고려해야 한다.
롯데는 이제 막 연봉협상을 시작했다. 황재균과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에 더해 연봉협상까지 내년 시즌 가을 냄새를 맡기 위한 롯데의 겨울은 바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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