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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그러나 베르너' 이번엔 다를까...손흥민 부상에 또 선발 유력→"환상적 선수" 감독도 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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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티모 베르너(28)를 감싸안았다.

영국 '미러'는 5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비난받고 있는 베르너를 옹호했다. 베르너는 올 시즌 쉬운 기회를 날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감독은 그가 잘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지난 1월부터 토트넘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RB 라이프치히에서 주전 경쟁에 밀려나자 지난 시즌 후반기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을 택했다. 손흥민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공격진 공백이 생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너는 나름 괜찮은 활약을 펼치긴 했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활용한 강점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PL) 1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브레넌 존슨이나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는 고질병인 결정력 문제. 베르너는 손쉬운 기회도 여러 번 놓치며 토트넘 팬들의 속을 태웠고, 손흥민 복귀 이후로는 벤치로 밀려났다. 게다가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자리를 비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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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토트넘은 베르너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줬다. 완전 영입은 아니지만, 임대를 1시즌 연장한 것. 동시에 2004년생 기대주 윌손 오도베르를 영입하며 베르너의 경쟁자를 추가했다. 시즌 초반 베르너는 예상대로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오도베르 등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다만 최근 들어 기회가 찾아왔다. 오도베르와 손흥민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베르너를 선발로 기용하며 "우리는 손흥민 없이 경기하기로 결정했다. 베르너는 이 포지션에서 가장 능숙한 선수 중 하나로, 그를 영입한 이유가 바로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실제로 베르너는 빠른 발과 영리한 움직임, 좋은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맨유 뒷공간을 잘 공략했다.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여러 번 만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나 최악의 결정력. 베르너는 빅 찬스를 두 차례나 놓치는 등 허망한 슈팅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베르너는 맹렬한 속도 덕분에 맨유의 눈엣가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도 그의 마무리는 계속해서 부족했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전반에도 후반에도 베르너의 득점을 거부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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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는 다음 경기였던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도 증명에 실패했다. 그는 다시 한번 좌측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지만, 또 한 번 빅 찬스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무리만 안 되는 모습이었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베르너에게 질렸다며 차라리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선발로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베르너는 그냥 벤치에 앉혀둬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자를 옹호했다. 그는 "사람들은 베르너가 두 차례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절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그는 절망적이지 않다. 이 수준의 모든 축구선수들은 매우 훌륭한 축구선수"라며 "어젯밤 베르너는 측면에서 멋진 크로스를 올렸다. 만약 어시스트를 올렸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두 경기는 정말 좋은 경기였다. 베르너는 수비와 맞서며 적절한 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물론 골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한다고 해서 좋은 선수가 아니란 뜻은 아니다. 그 순간 모든 걸 걸고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면 정말 짜증난다. 베르너는 당연히 좋은 선수고, 환상적인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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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르너는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0시 30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PL 7라운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아직 부상 여파를 떨쳐내지 못했기 때문.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바흐FK(아제르바이잔)과 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며 교체됐고, 이후 쭉 결장 중이다.

브라이튼전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출전) 가능성이 낮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복귀하기엔 너무 빠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히샬리송과 오도베르도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만큼 다시 한번 베르너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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