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 울산경제포럼서 강연…"현재지향적 젊은 소비자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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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 울산경제포럼서 강연 |
한국사회 소비 트렌드를 연구해 온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울산상공회의소 주최 제129차 울산경제포럼에서 '트렌드 코리아 2017, 대한민국 최근 흐름과 시사점'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치킨 런'은 2000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으로, 1950년대 영국의 한 농장을 배경으로 닭들이 잡혀먹히기 전에 탈주를 시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 교수는 "2017년 트렌드에 대한 집필을 시작할 8월께 예측한 것과 현재 상황이 엄청나게 달라졌으며, 불황이나 저성장을 무조건 소비감소로만 볼 것이 아니라 소비구조의 질적 변화로 볼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를 보장하기 어려운 사회가 도래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현재 지향적 생활 스타일이 젊은 세대들로부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픽미(Pick-me) 세대로 불리는 20대가 앞으로 소비주체가 되는 만큼 이들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 지갑을 열기 힘든 저성장기에는 인정과 설득에 호소하는 영업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채널의 과학적 분석을 통한 영업의 과학화가 기업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며 "영업은 단순 판매가 아닌 솔루션이자 컨설팅이며, 가장 원초적인 인적 영업이 갈수록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적 이슈에 대한 트렌드를 김 교수는 '각자도생의 시대'로 표현하며 "자연재해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은 깊어가는데 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은 신뢰받지 못하고 국민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면서 "공동체의 비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라고 조언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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