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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우조선 회계사기 책임' 안진 前부대표 소환…윗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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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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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낸 신모씨가 대우조선해양에서 빚어진 회계사기를 눈 감아준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가 안진 윗선으로 확대된 것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오전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묵인·방조한 경위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안진을 퇴사했다.

안진은 대우조선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는데도 2010년부터 감사를 담당하면서 꾸준히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안진이 초기부터 문제를 알면서도 눈 감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년치 손실을 정정공시했다. 이 중 2조원가량은 2013~2014년도 몫이었으나 당시엔 흑자를 낸 것처럼 조작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재무제표를 허위로 만들기 위해 장부를 이중 관리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이 사건 '총괄 책임자'로 분류되는 안진 임모 상무를 불러 조사하던 중 의사결정 과정에 신씨 등 윗선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다. 임 상무의 지시를 받아 실무를 담당했던 배모 이사는 앞서 구속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보다 더 윗선으로 수사가 향할 수 있을지는 조사해봐야 안다"며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여부는 조사가 끝난 뒤 한꺼번에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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