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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우린 노키아 1개보다 스타트업 100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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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혁신센터의 눈물 ◆

매일경제

"노키아 1개보다 스타트업 100개가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핀란드 국책 투자기관 '테케스(Tekes)'의 유카 하이리넨 투자담당 국장이 "젊은 창업가를 키워내는 건 가장 안전하고도 확실한 국가적 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핀란드 경제를 이끌던 노키아가 쇠락할 때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노키아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핀란드는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했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했다면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슈퍼셀(게임 업체)이나 스포티파이(음악 스트리밍 업체)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는 모든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며 "정부는 해외 시장의 정확한 수요 파악을 돕고 실제 거래까지 이끌 수 있도록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하이리넨 국장은 "현지 시장 전문가를 채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교민이 아니라 현지인을 직접 고용하는 게 핀란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가령 한국 대기업과 핀란드 스타트업 중개 역할은 삼성전자 출신 김형욱 씨가 맡고 있다.

하이리넨 국장은 "정부가 직접 세일즈맨이 돼 자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헬싱키(핀란드)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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