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행장은 2012년 1월께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66·구속기소)에게 B사에 대한 투자를 강요하면서 ‘명예로운 퇴진을 하게 해달라’는 남 전 사장의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수단은 남 전 사장이 B사에 44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자신의 측근 고재호 전 사장(61·구속기소)을 후임 대표로 승진시키고 대우조선에 대한 상근감사제 도입을 무산시키는 등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전 행장은 또 2009년 11월 대통령 경제특보로 재직하면서 B사를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시킨 혐의를 받는다. B사는 2009년 12월부터 2년간 정부지원금 66억7000만원을 받았으나 연구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 관계자는 “강 전 행장의 직권남용 혐의 공소시효가 곧 만료돼 먼저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 전 행장이 2011년 3월 취임 직후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63)에게서 축하금 1000만원을 받고 2012년 대우조선과 대우증권에 국회의원 7~8명의 정치후원금 약 4000만원을 차명으로 대납시킨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은 조만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