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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中 레노버에 PC사업 매각?…삼성전자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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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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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삼성전자가 중국 레노버에 PC사업부문을 매각한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25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PC 시장의 성장 둔화세를 고려해 이미 글로벌 시장을 미국, 브라질, 중국 등 일부 국가로 축소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PC 시장점유율 역시 50% 이상"이라며 PC사업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전자 PC사업 매각설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PC시장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고, PC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며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서 제기됐다. 매각 대금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국내외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난 9월 프린터사업을 미국 HP에 매각하고 카메라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전례가 있어 PC사업 매각설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소문과 달리 삼성전자는 PC사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PC사업부는 2012년말 삼성전자 조직개편에서 기존 IT솔루션사업부에서 무선(IM)사업부에 통합되며 이미 한차례 구조조정을 겪었다. 2014년에는 유럽에서 PC사업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사업축소 수순도 밟았다. 이후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PC 및 노트북PC 신제품을 출시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말 원통형 디자인을 적용한 '아트PC'와 4K급 고화질을 적용한 프리미엄 노트북PC '노트북9' 등을 시장에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는 노트북PC 판매를 중심으로 국내 PC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5% 미만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적은 PC사업의 매각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무선사업부 50% 이상 매출을 차지하는 주력 상품과 비교해 매출과 수익성에 기여하는 폭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태블릿PC로 노트북PC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전망도 PC사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전망이 밝지 않은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조직 효율화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매각 상황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향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PC 판매량은 6430만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5.2% 줄었다. 레노버가 20.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HP와 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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