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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무응답 전략?' 화웨이, 출시 9개월된 모델로 韓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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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통업계 "출시 9개월 지난 프리미엄 모델, 경쟁력 떨어져"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P9 시리즈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의 화웨이가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지역 총괄은 23일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P9·P9 플러스' 스마트폰 론칭 행사에서 "어떠한 질문도 받을 수 없다"며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 한국 지사에서는 "중국 본사의 방침이라 어쩔 수 없다"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서면 인터뷰만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P9과 P9 플러스 모델은 화웨이의 최상위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출시 7개월 만에 9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출시 가격이 75만∼94만원에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나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 LG전자의 V20 가격과 비슷하거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2014년 9월 보급형 스마트폰 X3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화웨이가 2년 동안 중저가 제품만 내놓다가 프리미엄 모델 출시를 결정한 터라 업계에서는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을 기대하는 것이 아닌 프리미엄 모델이 공급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올해 초에도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6P'를 SK텔레콤을 통해 내놨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 LG의 점유율만 90%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구글, 소니 등 다양한 업체들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에 화웨이 역시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X3(LG유플러스), Y6(LG유플러스), H(LG유플러스), 비와이폰(KT) 등 10만~30만원대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판매를 해왔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직 국내 소비자에게 있어 중국산 스마트폰은 '저가'라는 이미지가 높다"며 "출시된 지 9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불리한 상황에서 판매량을 생각했다면 이통 3사를 통한 출시가 필요했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출시에는 어떠한 마케팅 전략도 밝히지 않는 등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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