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출시된 중국산 프리미엄폰 화웨이 'P9' 시리즈 ©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외산폰 무덤'으로 통하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화웨이가 프리미엄폰 'P9' 시리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에 상륙한 첫 중국산 프리미엄폰인데다 출고가가 80만원대여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P9 시리즈의 성공을 가를 변수를 '가격'과 '기능'에 두고 있다. P9 시리즈는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지만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카메라 기능이 특화된 스마트폰이 많이 판매되고 있어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80만원대라는 가격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유럽 출시 당시 출고가를 32GB 모델 약 79만원, 64GB 약 85만원으로 책정했던 만큼, 국내 출고가도 80만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된 카메라 기능이 P9 시리즈의 몸값 상승에 한몫했다. 화웨이는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손잡고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하나는 정확한 색감 표현에 최적화된 'RGB 카메라'와 뛰어난 디테일이 돋보이는 '흑백 카메라'다. 화소는 전면은 800만, 후면은 1200만 화소다.
23일 화웨이 P9 시리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중석 사진작가는 "듀얼렌즈 카메라 화질에 굉장히 놀랐다"며 "특히 흑백사진 촬영시 디테일한 해상력이 돋보였고 P9은 즐거운 사진생활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극찬했다.
이밖에 지문인식 센서,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인공지능(AI)이 정리하는 소프트웨어 탑재 등의 특징이 눈길을 끌며 P9시리즈는 지난 4월 글로벌 출시 이후 7개월만에 9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같은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3위에 올랐지만 아직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다, 지금까지 화웨이가 국내 출시했던 보급형폰들 역시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화웨이는 2014년 LG유플러스, 2015년 SK텔레콤, 2016년 KT를 통해 보급형폰을 출시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P9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A8'을 비롯해 소니 '엑스페리아 XY', TG앤컴퍼니 '루나S', 블랙베리 '프리브' 등을 꼽을 수 있다.
출고가 64만9000원의 삼성전자 '갤럭시A8' 2016년형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스마트폰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로 꼽힌다.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루나S'의 출고가는 56만8700원으로, 후면 1600만 화소·전면 1300만 화소급 오토포커스 카메라를 탑재해 셀피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카메라는 물론 오디오 기능이 특화된 소니 '엑스페리아 XZ'의 출고가는 79만8600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후면 카메라 성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프리미엄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LG전자 'V20'의 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3위에 올랐지만 아직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며 "라이카 팬 등 특정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화웨이폰으로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프리미엄폰의 국내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라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출고가를 낮추거나 카메라 기능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된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P9(왼쪽)과 아이폰6s 플러스 비교 촬영 © News1 |
boram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