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기간망 장비 도입이어 NB-IoT도 협업 선언
화웨이가 10만개 칩셋과 모듈 무상 공급하는 건 LG U+가 유일
KT와 LG U+ 망로밍 협의중..KT, 화웨이 칩셋 적용은 결정안 돼
iot 시장은 2020년 30억 개의 단말기가 붙어 2015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통신분야의 꿈의 시장이다.
그런데 화웨이는 lg유플러스 서울 상암 사옥에 만들어지는 오픈랩에 10만 개의 소물인터넷(nb-iot, narrowband-internet of things) 칩셋·모듈을 무상 공급키로 했다. 칩셋과 모듈을 공짜로 주는 것은 화웨이가 전세계에 만든 7개 nb-iot 오픈랩(상하이에는 화웨이 자체 오픈랩 개소) 중 유일하다.
단말기나 솔루션 개발사들은 상암사옥 2층에 마련된 오픈랩에서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nb-iot 칩셋과 모듈 개발 장비를 지원받는데, 유플러스뿐 아니라 화웨이 엔지니어들도 상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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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간 nb-iot의 글로벌 공동협력을 선언했다.
화웨이 셀룰러 iot 제품 라인 주청(zhu cheng) 사장은 21일 열린 양사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10만 개 nb-iot 칩셋·모듈 제공은 화웨이 재원으로 이뤄지며 이는 글로벌 통신사 등과 공조해 만든 전세계 6개 오픈랩 중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수도권 lte 기간망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간 통신인 lte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에서도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간 공조가 긴밀하다는 게 증명됐다는 평가다.
주청 사장은 또 “(lg유플러스와 nb-iot에서 협력하기로 한)kt에 무상 모듈 제공 계획은 없다”며 “lg유플러스에 무상제공한 이유는 한국이 iot 시대에 글로벌 영향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안 우려는 별도 장비로 해결
하지만 중국 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해선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은 정부망 구축을 막고 있고 인도는 해킹 혐의로 조사하는 등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다.
몇 년 전 lg유플러스가 lte 기간망에 구축하려 했을 때 미국 정부가 한미간 통신에서 심각한 위협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출한 적도 있다.
이에 조창길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상무는 “nb-iot에서 코어 장비는 국내 기술로 개발했고,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dpi(deep packet inspection)를 같이 시설토록 돼 있는데 이 장비 역시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보안 설비를 갖춰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주청 사장은 “lg유플러스와 함께 보안과 관련된 이슈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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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화웨이 칩셋 결정 안 돼..lg-kt, 로밍 협의 중
하지만 lg유플러스와 달리 kt가 nb-iot 칩셋을 화웨이 것으로 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lg유플러스와 kt는 최근 nb-iot 분야 제휴를 했는데 단말기 공동 소싱과 네트워크 공동 구축(로밍) 정도만 협의하고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기술개발부문 전무는 “kt와 nb-iot 디바이스를 공동 소싱하고 개발하기로 했다. 화웨이가 가장 칩셋과 모듈, 네트워크에서 앞서 있어 협의할 예정이나, kt와는 나중에 나오는 퀄컴이나 인텔이 nb-iot 기술이 준비되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창길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 상무는 “내년 1월부터 수도권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nb-iot 전국망을 깔 예정”이라면서 “투자비 절감은 kt와의 로밍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독자망 구축 시 화웨이 지역(수도권)은 새로운 하드웨어와 채널 카드가 필요하고, 노키아나 에릭슨 구형 장비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안 된다. 독자망을 가야 한다면 화웨이에서 세계 최초로 준비중인 기지국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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