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60%→27%…반품까지 포함한 집계방식"
올해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기록인 1207억위안, 우리돈 약 20조8000억원이 전광판에 나타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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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알리바바가 11월11일, 광군제(光棍節, 독신절) 당일에 178억달러(약 20조80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성적이 다소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매출 집계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이 전년 비 60% 증가한 데 비해 저조한 실적이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중국의 최대 쇼핑시즌이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에반스 알리바바 사장은 "알리바바가 매년 60%씩 성장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불가능하다. 절대적인 수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알리바바의 매출 집계 방식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알리바바는 매출을 총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기준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GMV는 국제 표준회계 기준에 맞지 않은 개념이며 반품한 상품도 매출액에 포함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알리바바가 발표한 지난해 광군제 당일 매출과 관련해 알리바바의 회계 관행에 부정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마셜 메이어 경영학과 교수는 GMV 기준 실적은 알리바바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역시 광군제 전날 갈라쇼에서 "광군제 매출은 알리바바의 진정한 정체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이 전자상거래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지나치게 과장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알리바바는 주로 광고를 통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계산 방식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알리바바는 이제 GMV 매출을 강조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매 분기 발표했던 GMV 매출을 최근 들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영린 광군제 행사 갈라쇼에서 활짝 웃고 있다.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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