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대만 시작으로 글로벌 확장
2015년 광군제 행사의 마윈(앞줄 오른쪽)[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光棍節)에 홍콩과 대만까지 겨냥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내년에는 대상 지역을 동남아시아로 넓힐 계획이다.
광군제는 한국에서 '빼빼로데이'라 부르는 11월 11일을 1990년대 중반에 난징대 학생들이 독신자의 날로 삼은 것이 시초가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이날에 맞춰 24시간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팝가수 케이티 페리와 은퇴한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출연하는 개막 콘서트로 올해 광군제를 시작한다.
광군제 이벤트는 중국에서만 하지만 이미 규모 면에서 명절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능가했다.
작년 11월 11일 알리바바의 매출은 143억 달러(약 16조3천억원)로 미국에서 블랙프라이데이가 낀 추수감사절에서 사이버먼데이까지 5일간의 온라인 지출액(111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알리바바는 올해 앞서 동남아의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Lazada)를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에 글로벌 시장 진출은 힘든 과제일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을 함께 일컫는 'BAT'는 자국에서는 급성장했지만, 외국에서는 걸음마 단계다.
컨설팅업체 PwC의 스캇 라이크스는 "글로벌 진출은 험난하다"면서 "중국에서 성공했던 모델은 중국 밖에서는 통하지 않거나 중국만큼은 잘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어 강사에서 시작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잭 마)은 앞으로 10년 뒤 20억명의 소비자를 목표로 세웠다. 2026년이면 세계 인구 4명 가운데 1명은 타오바오나 티몰 같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쇼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소매의 미래를 열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구매와 브라우징 이력에 따라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페이지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알리바바는 아마존 같은 글로벌 라이벌과 비교해 많은 고객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타오바오 앱에서 하루 평균 20분을 보내는 월간 모바일 이용자는 4억5천만명이나 된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투더우의 이용자도 5억8천만명이다.
알리바바가 더 많은 정보를 소매업체에 제공하면 더 높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티몰의 수수료는 0.4∼5%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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