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바이두의 직업윤리위원회는 지난 4일 내부 메모에서 리밍위안(李明遠·32) 부총재의 잘못에 대한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리 부총재가 합병 업무에서 피인수 기업의 책임자와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거래를 했고 자신이 관리하는 기업 운영 부문에서 바이두의 파트너 게임 회사 책임자와 막대한 규모의 거래를 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리 부총재가 지분을 가진 외부 기업이 바이두와 사업 관계가 있다는 점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행위가 바이두의 이해 충돌과 직업윤리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리 부총재가 잘못을 인정했다며 회사가 그의 사임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리 부총재는 소셜미디어 웨이신(微信·위챗) 모멘트에 게시한 글에서 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경제적 거래가 부적절한 거래를 의미하지 않지만, 그런 행위가 오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부총재는 "고위임원의 경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많은 것을 제한하고 있는데 내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고위임원에게 요구되는 점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리 부총재는 중국 전매(傳媒)대 2학년이던 2004년 바이두에 입사했으며 29살이던 2013년 7월 모바일 사업을 책임지는 최연소 부총재로 승진한 뒤 이듬해 사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스태프(E-staff) 위원으로 선임됐다.
그는 사내에서 황태자로 불리는 등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바이두(百度) 총재의 후계자로 인식돼 왔다.
바이두는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바이두는 지난 5월 바이두는 희소암 진단을 받은 대학생에게 '돌팔이' 병원을 추천했다가 치료를 받던 중 숨진 '웨이쩌시(魏則西) 사건'으로 당국 조사를 받은 적 있다.
바이두는 당시 왕잔(王湛) 부총재를 직업윤리 위반으로 해고했다.
중국 바이두 리밍위안 부총재 |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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