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이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9이 내년 1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온라인에서만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이날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메이트9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4월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을 출시하기도 했다.
WSJ는 "화웨이는 5년 내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9을 출시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이기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시킨 것도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 발을 디디게 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가장 많은 시장이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한 화웨이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만 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애플(13%)이며 화웨이는 3위(9.3%)다.
하지만 화웨이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는데는 장애물이 있다. 미국 의회는 2012년 중국 정부가 화웨이의 전기통신 장치를 이용해 미국인을 감시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물론 화웨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미국 정부는 보안을 우려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시켰다. 구글이 지난해에 화웨이가 제작한 '넥서스 6P'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긴 했지만 중국 기업은 지금까지 자체 제작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았었다.
메이트9은 5.9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최근 개발한 '기린960'이 들어갔다. 운영체제(OS)는 구글 안드로이드7.0 누가(Nougat)를 선택했다. 4GB 램(RAM)과 64GB 메모리를 탑재한 버전의 가격은 699유로(88만원)이며 6GB 램과 256GB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은 1395유로(177만원)다. 화웨이는 메이트9을 아시아와 유럽, 중동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이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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