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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 노인부양 의식 37개국 중 31위...경제 문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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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은 우선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노인 돌봄 의식이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이나 영국보다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고용 불안정과 가계부채 같은 경제적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노인들을 돌봐야 하는 책임은 가족에게 있다는 가족책임 지지도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전체 37개국 가운데 31위에 머물렀습니다.

35.3%로 미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와 프랑스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미국이나 아일랜드, 스위스 등 서구 국가들보다 더 탈 가족화됐다는 의미입니다.

필리핀이 90.5%로 가장 높았고 아르헨티나와 중국 베네수엘라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정윤태 건양사이버대 교수와 서재욱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원의 '노인돌봄 의식의 국제비교 연구'에서 나타났습니다.

덴마크와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사회복지시스템이 잘 갖춰진 북유럽 국가는 가족보다는 정부를 노인부양의 주체로 꼽았습니다.

'누가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가'란 질문에도 우리나라는 29%만 가족이라고 응답해 프랑스나 미국 영국보다도 더 낮았습니다.

같은 유교 문화권인 일본과 타이완은 가족책임 지지도가 비교적 높았습니다.

예상외로 한국인의 노인부양 의식이 상당히 약한 것으로 나온 것은 고용 불안과 가계부채 같은 경제적 측면이 크다고 연구자들은 진단했습니다.

나아가 가족을 돌보는 데 대한 각국의 사정이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단순히 한국의 효 의식이 쇠퇴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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