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2017 회계연도 2분기(7~9월) 매출이 342억9000만 위안(약 5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1억7000만 위안에서 55% 성장했다고 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주당 순이익도 지난해 3.61위안에서 5.26위안으로 급증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앞서 전문가들은 매출 340억2000만 위안, 주당순이익 4.68위안을 예상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전자상거래는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알리바바의 다니엘 장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분이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빠른 성장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는 새로운 통합 디지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부인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해 4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주목하고 있다. 회계연도 2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 175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월간 실질사용자 수도 39% 증가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분도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분 매출은 지난해보다 130% 늘어난 14억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에도 투자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VR 기술을 이용한 쇼핑 플랫폼 ‘바이플러스(Buy+)’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알리바바가 만든 영화사 ‘알리바바 픽처스’가 ‘앰블린 파트너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배급하는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첨단 IT 기술을 영화 사업에 도입할 것이라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같은 달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기술 개선을 위해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알리바바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미국증시 정규 거래에서 2.61% 하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률이 클라우드보다 뒤처진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풀이했다. 특히 B2C(소비자대상) 사업인 T몰의 수수료 수입은 25% 증가에 그쳐 다른 사업 매출 증가세에 비해 낮았다.
[이투데이/이지민 기자(aaaa3469@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