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매출 302%↑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 130%↑
"中 경제둔화에도 알리바바 성장세 견조"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올 3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었다. 주 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은 물론 클라우드와,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신성장 사업의 약진이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3일 중국 증권시보넷(证券时报网), 포브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재무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342억9200만 위안(약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5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은 시장이 기대한 339억 위안을 능가, 5분기 연속 예상치를 초과했다"며 "알리바바가 2014년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실적이 시장 기대 달성에 실패한 것은 오직 두 번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둔화에도 알리바바의 성장세는 견조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의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급증한 285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본업 외에 신규 진출 분야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눈에 띈다. 미국 언론인 포브스는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성장이 알리바바의 실적 호조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 동영상, 언론 등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3분기 매출은 36억 위안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302% 불었다. 지난해 '중국판 유튜브'인 요쿠투더우(優酷土豆)를 인수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리윈'(阿里云)의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4억9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30% 급증했다.
포브스는 알리바바의 다니엘 찬 최고경영자(CEO)가 "알리바바는 3분기에도 실적이 호조를 이어갔다"며 "4억5000만 모바일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전자상거래 경험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알리바바의 3분기 순이익은 70억7500만 위안으로 69% 하락했다. 이는 작년 3분기에 '알리바바 헬스'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회성 평가이익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9월 기준 알리바바의 활성 구매자들은 4억390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늘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2일(현지시각) 실적 발표에도 98.51달러로 2.61% 떨어졌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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