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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우조선 회계사기' 안진회계 전 이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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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회계사기 묵인 혐의' 첫 구속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인정"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를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안진) 배모 전 이사가 2일 구속됐다.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과 관련해 회계법인 임직원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배 전 이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외부 감사 당시 실무책임자였던 배 전 이사에 대해 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및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 전 이사는 고재호(61·구속기소)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해양의 2013년과 2014년도 결산 보고서와 분기·반기 보고서 등에서 나타난 회계사기 정황을 알면서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전 사장은 재임기간인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조7059억원 규모의 회계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안진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를 맡았으나 당시 아무런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감사보고서를 수정, 2013년과 2014년의 실적을 적자로 정정한 바 있다.

앞서 특별수사단은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거제시 옥포조선소, 산업은행 등 10여곳을 전방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당시 감사 업무에 참여했던 안진 소속 회계사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사기와 관련해 감사에 부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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