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바이두(百度), 텅쉰(騰迅·텐센트) 등 중국 IT 기업들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하고자 콘텐츠 확보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바이두의 동영상 플랫폼인 아이치이(愛奇藝)는 내년에 최소 100억 위안(약 1조7천억원)을 콘텐츠 제작에 쏟아붓겠다고 공표했다.
아이치이는 이미 올해 상반기에만 콘텐츠 확보에 31억 위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치이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독점적으로 배급하고 1930년대 중국 도굴꾼의 이야기를 다룬 '라오주먼'(老九門) 등으로 이용자를 끌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할리우드 유명 감독 겸 영화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을 잡았다.
알리바바 픽처스와 스필버그 감독이 이끄는 엠블린 파트너스는 지난 9일 파트너십을 맺고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투자·배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알리바바 자회사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를 통해 내년에 15∼20개 쇼 프로그램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텅쉰 픽처스는 최근 베이징에서 20여 편의 영화와 TV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러에코는 내년에 30편의 영화와 400시간 분량의 TV쇼 콘텐츠를 주문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다만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에도 아직 중국의 스트리밍 산업이 이렇다 할 이윤을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치이의 궁위(恭宇) 최고경영자(CEO)는 아무리 빨라야 2018년에 스트리밍 사업이 이윤을 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기업들이 기대하는 것은 향후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과 테크나비오 등은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이 2020년까지 연간 30%씩 성장해 연 구독료가 160억 위안(2조6천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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