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인터넷 회사에 1100억원 투자 계획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두는 200억 위안(약 3조원)의 가치가 있는 펀드 ‘바이두 캐피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실제 투자액은 5000만~1억 달러(550억~1100억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바이두는 바이두 캐피털 운영을 위해 인터넷 분야와 사모펀드 경험이 있는 파트너와 협력한다.
바이두는 앞선 지난달 2억 달러(2300억원)를 투입해 리옌훙 회장 주도의 벤처투자회사 ‘바이두 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증강·가상현실(AR/VR) 부문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차량용 운영체계(OS) 개발에도 나섰다.
새 펀드에는 텐센트나 샤오미 같은 또 다른 중국 IT 회사도 신기술 투자, 사업기회 창출 등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최근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24억1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최대 수익을 자랑하던 사업부문인 검색광고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바이두는 올 5월 바이두 추천 병원에서 잘못된 치료를 받다 숨진 희귀병 환자 여파로 비난을 받았고 결국 정부 규제강화로 이어지며 타격을 입게 됐다.
바이두는 이 가운데 전통의 포털 사업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AR/VR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바이두 역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IT공룡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발한 회사다.
한편 미국 비상장기업 정보 제공사 매터마크와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스타트업 기업 투자 규모는 82조6000억원으로 전년의 27조8000억원의 약 세 배 늘었다.
이는 미국 투자규모 63조6000억원보다도 29.9% 많으며 한국의 8000억원보다는 100배 이상 많은 액수다.
중국 내 스타트업 수는 지난해 기준 약 450만 개이며 올 상반기 기준 매일 1만4000개 기업이 새로이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중국의 올해 유니콘(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은 올해 153개로 2013년의 34개에서 네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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