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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9월 실업률 11년 만에 최고…“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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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31일 코엑스에서 ‘2016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아침부터 취업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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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줄었고, 전체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30만명 대로 올라섰지만 작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대로 고꾸라졌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5월(26만 1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조선업 경기 둔화에 수출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7만 6000명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 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3개월째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9월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8%p 오른 42.5%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4%로 0.3%p 올랐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총 12만명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p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9.9%였다.

지역별 실업률은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가 큰 울산과 경남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p, 1.1%p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 부산(1.4%p), 광주(1.2%p), 충북(1.1%p), 대전(1.1%p) 제주(1.0%p)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p를 넘는 시도가 6곳이나 됐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경기가 둔화한 데다 제조업이 부진하다 보니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1∼9월 평균 취업자 증가 규모가 29만 8000명이었는데 9월은 그보다 조금 낮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중고령층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구가 감소하는 40대(-5만 1000명)와 30대(-4만 2000명) 취업자가 줄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9천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그다음이 50대(9만 9000명)였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자가 17만 7000명, 여성이 9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7만 8000명 늘어난 196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고용계약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29만 3000명 늘었지만 계약 기간 1개월∼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2만 6000명,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8만 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88만 5000명으로 8만 9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8만 6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3000명 늘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 2000명으로 1만 8000명 줄었다.

그중 ‘쉬었음’ 인구는 150만 3000명으로 6만 5000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준비생은 3만명 줄어든 59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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