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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국민연금, 가습기살균제 기업 주식 '1조 2243억 원'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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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연 의원, "2011년 사건 발생 이후 보유 주식 규모 오히려 증가"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케미칼, GS리테일 등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국내 4개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명연 의원실


가습기살균제와 직·간접적인 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국민연금공단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SK케미칼, GS리테일 등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국내 4개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1조 2243억 원에 달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사인 GS리테일의 주식 규모는 지난 2011년 208억 원에서 2015년 2872억 원으로 13배나 증가했다. 가습기살균제의 원료생산업체였던 SK케미컬 보유 주식의 규모 역시 2011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김명연 의원은 "가습기살균제가 판매 중지 및 회수되기 시작한 시점이 2011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한 후 국민연금공단은 오히려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려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국민연금은 2009년 유엔의 책임투자원칙(PRI)에 가입했고, 지난해에는 법 개정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국민연금법 제102조 4항)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반향을 일으킨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온 것"이라며 "2013년 남양유업 사건, 2014년 대한항공 회항 사건 때도 책임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연기금은 국민의 돈을 임시로 맡아서 운영하는 기금으로 국민 건강과 생활에 반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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