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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코스맥스, 알리바바 국내관 뚫었다…'K뷰티'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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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 티몰 국내관에 플랫폼 마련…전 세계 600여개 고객사 판매 창구 역할]

머니투데이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왼쪽)와 후웨이슝 알리바바그룹 뷰티 사업부 후웨이슝 총경리가 입점 계약 후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스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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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사장)는 올 상반기 한 달에 2~3차례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로 출장을 갔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티몰' 국내관 입점을 타진하기 위해 백방으로 손을 썼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가 온라인몰 입점을 추진한 것은 티몰에서 제품을 팔고 싶다는 중소 고객사들의 요청 때문이다. 최 총경리는 끈질긴 협상 끝에 6개월 만에 알리바바로부터 티몰 국내관 입점권을 따냈다.

코스맥스가 4일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 티몰 국내관 종합몰 운영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티몰은 알리바바그룹이 독립플랫폼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쇼핑몰이다. 제조업체인 코스맥스는 티몰에서 뷰티 플랫폼인 '메이리마오미'를 운영, 온라인 유통사업에 나선다.

◇알리바바 국내관 뚫었다…국내 기업 최초=국내 기업 가운데 알리바바 티몰 국내관에 입점한 것은 코스맥스가 처음이다.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 내 파급력이 막강해 해외 유수 기업이 입점을 희망하고 있지만 운영권을 얻지 못했다.

세계적인 뷰티 유통채널인 세포라, 왓슨스 등도 티몰 국내관에 입점하지 못했다. 국내 유통·패션·뷰티 기업들이 입점한 곳도 티몰 국내관이 아니라 해외 브랜드 제품을 모아 놓은 글로벌 쇼핑몰인 티몰 국제관이다.

이번에 코스맥스가 입점하는 티몰 국내관은 대부분 중국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플랫폼으로 매출 비중이 국제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 화장품 온라인 시장 규모 32조원 가운데 티몰이 22조원으로 약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티몰 국내관에 입점하면 △2년 이상 중국법인 사업자 불필요 △티몰 입점 보증금 전액 무료 △TP(티몰 공식인증대행사) 월 운영대행료 무료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위생허가 신청시 신속 취득 절차 진행 등의 혜택을 받는다.

최 총경리는 "글로벌 화장품 유통 브랜드들이 티몰 국내관 입점을 신청했지만 허가받지 못했다"며 "전 세계 600여 개에 달하는 코스맥스 고객사에 대해 알리바바그룹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로 넓어진 K뷰티…中 소비자에 한발 더 가까이=코스맥스의 티몰 국내관 입점으로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을 비롯해 단독 브랜드숍을 운영하기에 역부족이었던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판로가 넓어졌다.

코스맥스 티몰 국내관에는 매장형 플래그십스토어 형태로 화장품, 이너뷰티 등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 코스맥스는 올 연말까지 한류를 대표하는 100여개 화장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왕홍·웨이보를 활용해 티몰 입점 고객사 제품을 마케팅하고 고객만족(CS)센터 운영, 빅데이터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오픈마켓 성격의 티몰 국내관에서 한국 뷰티 제품을 판매할 길이 열렸다"며 "앞으로 고객사 제품 개발은 물론 브랜드 마케팅, 해외 유통 사업까지 지원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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