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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수출 부진·구조조정으로 제조업 고용비중 3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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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등 경기침체로 제조업 고용비중이 약 3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30일 8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41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652만8000명) 중 1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16.5%를 기록한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2월 17.9%까지 올랐지만, 3월 17.5%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고용비중은 수출이 부진하고 제조업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철강·전자 등 국내 주력 제조업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서 수출은 올해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올해 4월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진 조선업·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지역 제조업 고용비중은 더욱 얼어붙었다.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8월 기준 35.4%로 2013년 8월 35.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장은 "제조업은 경기 침체로 2015년 이후 상용 근로자를 줄이고 임시·일용 근로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취업자 수를 늘렸다"며 "이제까지는 임시·일용 근로자가 늘어 제조업 일자리 충격을 줄이는 완충 작용을 했지만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고용비중 감소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전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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