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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후판 생산설비 30% 줄여야"…철강 구조조정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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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BCG 중간보고서 제출…"7개 공장중 3개 폐쇄해야"

업계 반발 속 협회 "최종보고서에 다양한 의겸 수렴 중"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국내 철강산업의 공급과잉 현황을 정밀 진단 중인 한 컨설팅사가 후판 생산설비의 30% 이상 감축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조만간 철강 업계에도 거센 구조조정 불길이 번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국내 철강사 후판 공장 7개 중 3개를 폐쇄해야 한다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내놨다.

현재 국내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각각 4개, 2개, 1개의 공장에서 연간 1200만t의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후판은 선박 건조에 주로 사용되는 두께 6mm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BCG는 조선 경기 장기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후판 생산능력을 400만~500만t 가량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BCG는 후판 외에도 강관, 봉형강 제품 역시 업체 간 가경 경쟁과 수입 급증으로 한계기업 정리와 해외 신규 시장 개척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CG의 이같은 중간보고서에 철강사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국내 생산설비를 감축할 경우 공급과잉 해소보다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잠식만 오히려 심화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철강협회 측은 "현재 최종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중간보고서에 대해 품목별 전망을 검토하고 회원사 의견 등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협회는 세계적 공급과잉과 수요위축으로 철강산업 어려움이 가중되자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진단 및 지속성장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5월 BCG에 컨설팅을 의뢰한 바 있다.

fla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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