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산은·수은, 남은 1조원 자금지원 적기 집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월 중 4000억 규모 CP 만기
소난골 프로젝트 협상 적극 지원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기존 예정된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도 적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우조선은 이달 중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가 만기를 맞아 '9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현재 진행중인 10억달러 규모의 '소난골 프로젝트'는 이달 중 인도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8일 구조조정 청문회 현안보고를 통해 "신규수주 급감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절한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열고 4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 대우조선은 비핵심자산 매각, 손익개선 등을 통해 1조8500억원을 마련하고 산은과 수은은 각각 2조6000억원, 1조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8월 현재 대우조선은 자산매각 등 83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했고 산은은 유상증자 4000억원 포함 2조1000억원, 수은은 1조100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대우조선은 이후 삼정KPMG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지난 6월 추가 자구계획 3조5000억원과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 2조4000억원을 마련했다.

다만 조선업황 부진 등으로 상반기 당기순손실 1조2000억원이 발생하는 등 부진한 경영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도 9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대우조선은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4000억원 규모의 CP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산은과 수은은 미집행 자금 1조원을 적기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마련한 자구계획도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대우조선의 소난골 드릴십 2기 인도는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상호 합의 한 상태다. 인도 불발시 30~40%의 할인율을 적용한 헐값매각이 불가피해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산은과 수은, 무역보험공사 등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선주금융 참여 등을 고려한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