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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은행, 2분기 ‘적자’…구조조정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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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출입은행 2조대 순손실

경향신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올 2분기 적자로 전환됐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한달 만에 0.12%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이 올해 2분기 4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분기(1~3월)에는 2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2분기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국내 은행의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다. 일반은행은 올 2분기에 1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특수은행은 2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수은행의 경우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해운·조선 관련 기업 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쌓으면서 큰 폭의 적자를 봤다”고 설명했다.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1000억원 늘어난 5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지난해와 유사한 1조1000억원 규모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도 국내 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0.08%를 기록했다.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은행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1.16%로 전달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법원에 의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원리금 상환이 중지된 STX조선해양이 연체율을 1.4%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6월(0.31%)과 비슷한 수준이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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