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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S그룹 올해 2000억대 순익 예상..구조조정 성공에 자회사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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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해외법인 국내 상장.. 800억대 자금 확보로 재무구조 더 탄탄해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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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0억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했던 LS그룹이 올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을 기록하며 2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의 구조조정 마무리 및 상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 완화에다 전기동 가격 반등 예상, 기저효과 등이 겹치며 연간 영업이익 4740억원, 순이익 2050억원 등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구조조정 성공 등으로 큰 폭 흑자 전환 예상

29일 관련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올해 매출액 9조7880억원, 영업이익 4740억원, 순이익 205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조원을 올렸던 매출액은 전기동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단가 하락으로 9조원 대로 내려왔다. 다만 주요 계열사 제품 가격이 전기동 가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되기 때문에 이익에 미치는 타격은 거의 없다. 오히려 지난해 구조조정 및 일회성 비용 등이 마무리되면서 950억원 적자였던 순이익은 흑자는 물론 2000억원 대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LS그룹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다음달 22일 베트남 현지법인인 LS비나와 LSCV의 지주회사인 LS전선아시아를 한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LS전선은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차원에서 LS전선아시아 지분 19.62%를 52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상장을 성사시키면 구주매출로 845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LS그룹의 대부분 자회사들은 사업구조상 전기동 가격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향후 전기동 가격이 상승 사이클에 접어들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바닥 수준을 확인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2011년 t당 8821달러였던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말 5501달러까지 급락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의 경우 제품가격이 전기동 가격 수준에 일정 수준 연동되기 때문에 올해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호전 기대감에 주가 긍정적 효과

또한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멕시코 동광산 개발 관련 손상차손 1047억원 및 국세청 세무조사 추징금 1465억원 등의 비용을 반영해 당기순손실을 발생한 바 있다.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올해에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 및 내수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투자와 부동산개발 전문업체인 LS아이앤디도 주력 자회사인 SPSX가 지난해 영업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약 47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처리했다. 향후 SPSX는 유럽지역 권선사업을 중심으로 저효율 생산 공장의 통폐합 등을 통해 생산라인을 합리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동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2일 2만9800원(52주 최저가)이었던 LS 주가는 이날 101.68% 오른 6만100원에 마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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